“책 한 권으로 대학 생활 경험해보세요” ‘개강한 대학생활백서’ 저자 박세리 동문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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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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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구독자 1만명이 넘는 파워블로거 박세리 동문(교육학부 16)은 바로 이런 학생들에게 필요한 책 ‘개강한 대학생활백서’를 발간했다.

 

박 동문은 우리대학에서 리더십그룹 통역봉사단, 글로벌탐방단, 교환학생, 공모전 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문과대학을 최우수로 졸업할 정도로 주도적인 대학 생활을 했다. 그동안 차곡차곡 얻은 팁과 노하우를 책에 가득 담은 박 동문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봤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교육학부 16학번 박세리입니다. 2021년도에 졸업하고 올해 ‘개강한 대학생활백서’를 썼습니다. 지금은 BAT로스만스라는 외국계 담배 기업에서 마케팅 과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2. 입시에 관한 책은 많지만, 대학생활을 담은 책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개강한 대학생활백서’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대학교에 와서 대학 생활에 대해 어디서 어떤 정보를 얻어야 할지 굉장히 막막했어요. 그래서 학교 커뮤니티, 인터넷 등에 질문하며 이것저것 찾아보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정보를 직접 얻어나갔습니다. 흩어진 정보들을 수합하는 것이 어려웠던 기억도 나네요.


이런 경험을 담아 졸업한 후 저처럼 고민하고 어려움을 느낄 사람들을 위한 책이 있었으면 했어요. 딱딱하지 않고, 선배가 알려주는 친근한 느낌으로, 이것 하나만 읽으면 대학교를 다닌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책이요. 내가 준비해보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출판사를 통해 기회가 찾아와 책을 내게 됐습니다.


박세리 동문이 2018년 통역활동을 하는 모습

 

3. 대학 생활 중 리더십그룹, 교환학생, 대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다양한 활동’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1, 2학년 때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3, 4학년 때는 그 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학년 때는 상대적으로 전공에 대한 에너지 소비가 적고, 시간도 많아요. 그래서 관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일단 도전해보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일을 추천해요.


고학년 때는 선택과 집중이지만, 3학년 때부터 확실히 어떤 길을 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하고 싶은 건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스펙이나 경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좁혔어요. 공모전이나 수상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모으다 보니 나중에는 어느 정도 방향성이 보이더라고요.

 

4. 대학생활 동안 책을 쓸 만큼 열심히 생활하게 만든 동기부여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저의 동기부여는 ‘재미’였어요. 재미가 결국엔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 싶은 몰입을 가져다주고, 그런 일이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생활을 재밌는 일에 푹 빠져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5. 대학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부도 재미있게 했나요?


관심 있는 전공인 교육학부로 와서 전공 공부가 재미있었고 행운이라고 느꼈어요. 물론 재미없는 과목도 있었는데 학점도 하나의 게임처럼 생각했어요. 나를 억압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공략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니 훨씬 부담이 줄더라고요.



2017년 통역봉사단 대표단으로 활동한 박세리 동문 모습. 

 

6. 리더십그룹, 학회, 교환학생 등 다양한 활동 중 어떤 활동을 추천하나요?


나에게 성공 경험을 가져와 줄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저에게는 리더십그룹인 통역봉사단이 마음에 굉장히 와닿았어요. 처음에 팀원으로 시작해, 집행부 단원, 대표를 맡으며 바꾸고 싶은 부분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7. ‘개강한 대학생활백서’는 많은 대학생이 고민하는 시험 공부법부터 취업 준비까지 많은 팁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 제일 추천해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팀플과 교환학생 부분을 가장 추천해요. 검색을 해보면 망한 팀플에 관한 내용은 있어도 팀플이 무엇이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잖아요. 책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해야 문제없이 해낼 수 있는지, 어려운 상황이 생기지 않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처럼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적혀있어요.


교환학생 부분에서는 제가 실제로 교환학생을 2번 다녀오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느낀 것을 적었어요. 교환학생에 대한 고민과 장단점, 준비 과정 등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내용들 말이죠.



 

8. 블로그라는 공개된 공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글을 꾸준히 남길 수 있었나요?

저는 블로그를 13살 때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제가 했던 일들을 올렸고, 자연스럽게 대학생 때는 저의 대학생 모습을 올렸습니다. 블로그를 일기처럼 쓰지 않고, 제가 얻은 팁을 제3자에게 전달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9. 또다시 책을 출간할 기회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취업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취업 준비를 오래 하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 기간이 모두에게 다 어렵다고 하는데, 저도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하고, 실제로 회사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은지 말이죠.

 

10. 동문님을 보면 도전과 용기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앞으로 용기를 갖고 수많은 도전을 할 숙명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It doesn’t hurt to ask’, ‘질문해서 나쁜 것 없으니 고민하지 말자.’라는 의미에요. 제가 용기를 갖고,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에요. 저는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해보면 많은 기회가 있으니 여러분도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이수연(화공생명공학부), 22기 이시진(문화관광학전공)

정리: 커뮤니케이션팀